[산업일보]
6월 IT 분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도 이러한 부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변화는 예측할 수 있어도 미국 금리인상이나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같은 대외 변수는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인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주요 핵심부품 업체들의 성적은 좋았다.
몇몇 부품 수요는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공급 증가는 일부 업체들로 제한적이다 보니 수혜를 받고 있다.
반도체 시황은 제품 가격에 대한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재차 고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투자자들도 이제 천천히 봐도 되겠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한편, 7월 IT 섹터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와 부품 업체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외변수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할 것으로 본다. 지금으로서는 일시적인 이벤트 로 인한 주가 움직임에 흔들리지 말고,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중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좋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현물가격 하락, 일부 메모리 업체의 ASP 급락으로 인해 또 다시 고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은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하락하더라도 완만하게 하락할 뿐 과거와 같은 급락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수요가 B2B 중심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투자 효율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어렵다. 높아진 이익 체력이 유지될 수만 있어도 그 동안 디스카운트 받았던밸류에이션은 정상 범위를 회복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황은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패널 가격이 계속해서 급락함에 따라 업체들의 Cash cost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감산하거나 OLED로의 전환 등 전략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커질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결정이다. 다만 투자재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것만 해결되면 국내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은 이런 의사결정이 있은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