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가 보안에 대한 강화를 하고 있는 가운데, ‘블랙’이 아닌 ‘화이트’로 해킹을 사용하는 신직업군 ‘화이트 해커’가 등장했다.
‘화이트 해커’란 ‘블랙’이 아닌 ‘화이트’의 목적으로 해킹을 사용하는 보안 전문가를 말하는 것으로 시스템에 침입, 정보 탈취, 교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해킹’ 기술을, 모의해킹, 사이버 공격 저지 등 선량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러한 모의 해킹 등을 통해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보안전문가의 일종으로, 정식 명칭은 화이트 햇 해커(white-hat hacker) 또는 화이트 햇(white hat)이라고 한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추세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인의 정보는 물론 발전소나 철도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사이버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난 2017년 5월 랜섬웨어 사태 당시 일본도 히타치, JR동일본 등 유수의 대기업들이 해킹 공격을 당해, 인터넷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일본 도쿄무역관 측은 정보통신연구기구의 발표자료를 인용, 지난해 일본 국내에서만 1504억 건의 사이버 공격이 확인됐으며, 무단 접속 등 일본정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2015년에만 613만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 업계에서 인력부족을 빚고 있는 일본이지만 심각한 IT 업계 인재부족은 특히 심각하기에 화이트 해커 수요가 명확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은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화이트 해커를 직접 육성키로 하고, 2020년까지 3만 명의 자격 보유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본 내각사이버보안센터는 이 자격을 가진 기술자를 채용해 화이트 해커로 고용, 기업과 국가기관 역시 보안담당자로 채용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 청년들이 진출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2017년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 수가 128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 IT·정보통신업 종사자 역시 2013년 2만8천62명, 2016년 4만3천758명, 2017년 5만2천38명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외국인 노동자 중 한국인 비율은 4.4%를 기록해 크다는 체감은 아니나, 업계별로 보았을 때 IT·정보통신업의 경우 16.4%로 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 해당 분야 한국인 비율이 특히 높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제시하는 세 가지 방식의 외국인 인재의 일본 IT 업계 진출 방식을 참고하는 것도 커리어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조언했다.
이어 최근에는 일본의 구인난 때문이 아닌,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 일본 취업을 선택하는 IT 기술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며 자격증과 학력을 중요시하는 한국 업계보다 비교적 국제화돼 있어, 실력에 따른 유연한 대우가 이뤄지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비를 위한 보안수요 급증과 더불어 화이트 해커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한국인 보안 기술자 진출은 더욱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취업 행사를 개최, IT 보안 인재로 활약할 수 있는 한국 청년들의 일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