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시장예상(+0.1%)을 큰 폭 상회한 전월비 0.5% 증가하며, 6월(당초 0.5%에서 0.2%로 조정)의 부진에서 한 달 만에 벗어났다. 전년동기비로는 6.4% 증가해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6%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핵심 소매판매를 살펴보면, 자동차와 유류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7월에 시장예상(0.3%)을 상회한 전월비 0.6% 증가하며 1월(-0.2%) 감소 이후 6개월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년동기비로도 5.6% 증가하며 3개월 연속 5%대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7월 미국 소매판매의 과도한 호조는 신흥국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경제 스스로에게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고용 호조와 감세 효과를 바탕으로 한 미 소비경기의 강한 호조는 경기확장의 지속성을 좌우하는 골디락스 성장에서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신흥국경제에는 미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와 달러가치의 상승이라는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우선, 7월 미 소매판매 및 핵심 소매판매는 2분기 월평균 증가율과 같은 전월비 각각 0.5% 및 0.6%% 증가했다. 2분기 미 GDP(순수출 제외)는 전분기비 연율 3.0% 성장했는데, 7월 소매판매는 동 3%대 성장기조가 하반기에도 유효함을 시사한다.
또한, 미 연준은 8월 FOMC 회의에서 개인소비지출에 대해 ‘증가했다’에서 ‘강하게 증가했다’로 상향 평가했다. 9월 미 FOMC회의에서 앞서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를 확인해야겠지만,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및 통화긴축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을 예고한다. 이는 금번 미국경제 확장의 정점이 2020년이 아닌 2019년 후반이 될 가능성을 높인다.
아울러 미 소비경기의 호조는 트럼프에게 무역전쟁을 강화시킬 자신감을 주는 동시에 미 달러가치의 상승압력을 높인다. 신흥국 입장에서는 미 소비호조에 따른 대미 수출 혜택을 받지는 못하면서 미 달러가치 상승이라는 자금유출 불안요인만 초래한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신흥국 경제여건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미국경제의 골디락스 성장기조 복귀와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국면 반전, 미 달러가치의 하향안정 등이 필요하다”며, “7월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는 3가지 조건 가운데 아직 하나도 충족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