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 상반기 구조조정 등 사업재편을 위한 국내기업의 M&A가 대폭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이 기간 심사한 기업결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업재편 등을 위한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집단’의 경우 소유·지배구조 개편, 구조조정 등의 일환으로 계열사 간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추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분쟁 확산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건수는 많아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전체 건수는 총 336건이며, 금액은 175.4조 원이다., 전년 동기(295건, 247.6조 원)에 비해 건수는 증가(41건)했으나 금액은 감소(72.2조 원)했다.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국내·외 경제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건수는 증가했으나, 금액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266건으로 전년 동기(215건)에 비해 51건 증가했고, 금액은 21.6조 원으로 전년 동기(41.5조 원)에 비해 19.9조 원 하락했다. 기업결합 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합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전년 동기에 비해 대형 기업결합의 비중이 작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73.0%(63건→109건) 증가, 금액은 40.2%(25.6조 원→15.3조 원) 떨어졌다.
혁신성장 동력확보 및 신산업 진출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3.3%(152건→157건) 증가, 금액은 60.4%(15.9조 원→6.3조 원) 줄었다. 해외 진출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인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6건→4건) 했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경우 전반적으로 사업 구조 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07건, 금액은 16.5조 원으로 전년 동기(45건, 15.3조 원) 대비 건수 및 금액 모두 증가했다.
사업 구조 개편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의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216.7%(18건→57건), 금액은 198.0%(4.9조 원→14.6조 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을 추진하면서 기업결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성장 동력확보 및 신산업 진출 목적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85.2%(27건→50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82.7%(10.4조 원→1.8조 원)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대기업집단은 기업결합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활발하게 진행했으나,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의 삼성-Harman 건(9.3조 원)과 같은 대규모 M&A는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동향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여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은 다소 위축됐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70건, 금액은 153.8조 원으로 전년 동기(80건, 206.1조 원) 대비 건수 및 금액 모두 줄었다.
싱웨이코리아-금호타이어 건(6천460억 원), 로레알 그룹-주식회사 난다 건(5천850억 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식취득, 합작회사 설립 등의 결합이 발생했으나,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결합은 한 건도 없었다.
계열/비계열·업종·수단별 기업결합 동향
업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의 비중(39%→37.8%)은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의 비중(61.0%→62.2%)은 증가했다.
세부산업분야 별로는 기계·금속(35건→56건) 및 정보통신·방송(25건→30건) 산업에서 증가했고, 전기·전자(30건→24건) 산업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계·금속(56건, 16.7%), 전기·전자(24건, 7.1%), 석유화학·의약(23건, 6.8%), 식음료(11건, 3.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기계·금속(11.9%→16.7%)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30건, 10.2%→24건, 7.1%) 및 석유화학·의약(28건, 9.5%→23건, 6.8%)의 비중은 적어졌다.
인수 방식(수단) 측면에서 보면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합병(56건→91건)이나 신산업 진출을 위한 회사 설립(52건→62건)은 증가한 반면, 지분 투자 형태의 주식취득(114건→104건)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