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각각 9%, 삼성중공업이 5%, 현대미포조선이 3% 정도 상승했다.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등 거시환경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급등의 요인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주요 선종 별 선가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주 클락슨이 발표한 신조선가 index는 129로 전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세부 선종 별 선가는 전주대비 약 0.4~0.6% 상승했다. 특히 2018년 2월 이후 1억8천만 달러에 머물던 LNG선의 선가가 1억8천100만 달러로 0.6% 상승했다.
1만3천 TEU급 컨테이너선도 0.4% 상승했으며, VLCC도 2016년 5월 이후 27개월만에 9천만 달러를 회복했다.
이러한 상승은 우선 총 124억 달러에 달하는 다수의 수주 혹은 입찰개시 소식이 전해진 것과 함께 꾸준한 수주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PBR 0.6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가 지속된 것. 아울러,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확대가 겹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의 주가 상승은 평소 수주실적이 양호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회사 목표량 대비 달성률이 63.3%에 달한 현대중공업과 달성률 64.7%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11만2천500원(+9.22%)과 2만8천450원(+9%)을 기록해 역시 조선주의 주가는 ‘수주 실적’에 이 가장 결정적인 변수임을 재확인 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주실적이 부진한 삼성중공업(56.5% 달성)과 현대미포조선(34.3% 달성)은 각각 5.59%, 3.12% 상승에 그쳤다.
한화투자증권의 이봉진 연구원은 “최근 원화약세로 인해 원화 환산 선가 상승폭은 더 크게 나타난다. 클락슨 선가 인덱스는 8월 현재 129.2로 연초대비 2.5% 상승했으나, 원화 환산 시 8.2% 상승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국내 조선소의 선가 인상 요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후판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선가를 최대한 올려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이 2건의 LNG선박 수주 계약을 공시한 바 있는데, 각각 1억8천700만 달러 1억8천200만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가는 옵션, 대금수령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클락슨 발표 선가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