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8월 1~20일 수출(통관기준)이 전년동기비 14.9% 증가한 287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로 복귀했다. 반면에, 8월 1~20일 수입은 전년동기비 6%증가한 274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증가세로 둔화됐다.
8월 1~20일 수출이 7월 1~20일(328억3천만 달러)에 비해 12.3%(40억5천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를 수출 위축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다. 8월 초 제조업 하계휴가라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8월 1~20일 수입 역시 7월 같은 기간(319억4천만 달러)에 비해 14.2%(45억3천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 역시 추세를 반영하지 않는다.
8월 1~20일 수출에서 품목별로는 반도체(39.1%), 석유제품(53.2%), 승용차(23.0%)등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3.4%), 선박(-61.88%)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3.9%), 미국(6.4%), 베트남(24.6%), 일본(20.1%) 등이 증가한 반면, EU(-0.5%), 싱가포르(-14.8%) 등은 감소했다.
8월 1~20일 수출의 전년동기비 두 자릿수 증가는 하반기 수출침체 우려가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을 제기한다. 향후 수출여건 악화에 의한 수출 침체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형인 반면, 현재형은 양호한 여건을 바탕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형 수출 불안요인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한창인 대중국 수출(전년동기비 19.9%)과 단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 반도체 수출(전년동기비 41.1% 증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이며, 현재형인 호조 여건은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성장세 호조와 국제상품가격 상승, 원/달러환율 상승 등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팀장은 “8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9.8% 증가한 517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월간수출액 510억 달러대를 지속하며, 수입은 전년동기비 9.6% 증가한 444억 달러를 예상한다”며, “8월 무역수지는 7월(69억 달러)보다 소폭 확대된 73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 여름 수출이 여건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였지만, 아직은 침체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미국이 중국 수입품 2천 억달러에 대해 25% 관세부과를 실행하면 한국 수출에 대한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형 불안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단정적 예단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