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주 비철금속 시장은 주 초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관급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고 협상 도중 16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주고 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되자 상승세를 대부분 내어주었다. 다만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요일 가격을 한 차례 올리며 장을 마감했다.
주 초는 대부분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철금속도 가격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그 전 주 3주 연속 하락 및 14개월래 최저치를 보였으나 미/중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22일부터 재개되는 것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로 인해 상승 마감했다.
화요일과 역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가격을 끌어 올렸다. 수요일 역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뀌면서 전기동 가격만은 하락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달갑지 않다고 언급해 달러 하락세를 불렀고 위안화는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중국 수입업자들이 원자재 구매욕구를 유지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나온 FOMC 회의록에서 연준의 정책위원들은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도 조만간 금리를 더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음을 분명하게 전했다. 따라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장에서 비철금속 가격을 떨어뜨렸다. 또한 워싱턴에서 차관급 미/중간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기존에 명시한 23일 160억불 관세부과를 개시하자 중국도 이에 맞불을 놓으며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고 비철금속은 하락했다.
금요일은 연준 제롬 파월의장 연설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되며 달러가 하락했고 비철금속은 다시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과열된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금리정책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인상하는 중간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발언에 균형이 잡혔다는 평가가 나오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틀간 있었던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은 소득 없이 종료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양국이 무역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중간 추가 협상 기대감을 옮겨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펀더맨털 적으로는 Escondida 광산의 노동조합원들이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해 공급 차질우려를 말끔히 씻었고 중국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인프라투자에 좀 더 많은 지원을 하라고 요청을 하며 투심을 자극하며 중국 전기동 수요 증가에 대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fabricator들에 의하면 수요가 기대만큼 약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작년보다 소폭 4분기에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틀간 LME 싱가폴과 뉴올리언스 창고에서 워런트 캔슬 물량이 84,150톤이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6주래 최고치이며, 2010년 이후 증가율로 따지면 최고치이다. 최종구매단계의 참가자들은 낮은 가격으로 인해 바겐헌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fabricator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스크랩 수입관세를 피하기 위해 구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후반 달러 약세로 인해 대부분 비철금속이 상승했지만, 무역협상 결렬로 상승이 제한적이었다. 제롬 파월 연설과 무역협상 관련해 전문가들은 해석을 서로 달리하고 있다. 당분간은 달러와 무역협상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관찰이 필요할 듯 하다. 무역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전기동의 경우 중국 수요증가와 상해 차익거래 등으로 가격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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