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8년 한국 조선업체들의 발주상황은 나쁘지 않다. 특히, 해양플랜트 하나 없이 상선만으로 이룩한 결과라는 점은 2018년 상선발주가 견조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LNG선, 탱커 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선호하는 선종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발주환경은 해양플랜트 없이도 어느 수준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키고 있다. LNG선 업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특히 한국업체에겐 가뭄중 단비 같은 존재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그룹 및 대우조선해양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0% 수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신규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도 7월부터 신규수주 규모를 확장시키고 있다.
선가흐름은 특히 주목해야 한다. 신조선가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한국 조선업체에 영향을 주는 LNG, 컨테이너선의 선가가 빠르게 상승중이기 때문이다.
선가상승은 최근 후판가격 등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가격전가에 성공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가능하다. 그만큼 이익률의 개선을 가져오기는 힘들지만, 이익률 방어에 성공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편, 드릴십시장은 지난 3년간 겪었던 부진시기를 벗어나는 분위기다. 9월 4일, 글로벌 드릴링서비스 1위 업체인 스위스의 Transocean은 Ocean Rig 인수를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트랜스오션은 상위 50기 중 17기, 상위 100기중 31기의 하이스펙 리그를 보유한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드릴십 시장 개선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신호다. 2017년 업계 2위인 Ensco가 Atwood를 인수한 이후 나타나는 인수합병이기 때문이다.
9월에는 한국 조선업체에게는 큰 시험대가 던져진 상태다.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싱가포르 업체에게 밀리고 있는 해양 생산설비 시장에서 향후 생존할 수 있느냐에 대한 판단을 내려줄 프로젝트 결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바로 셰브론(Chevron)이 영국에 투입할 예정인 로즈뱅크(Rosebank) FPSO 프로젝트다. 약 20억 달러로 예정되는 프로젝트에서 확인할 점은 2가지다. 우선, 한국 대형 조선업체가 탑사이드(Topside)/선체(Hull) 분리발주가 아닌 턴키발주에서도 싱가포르 업체에게 밀릴지에 대한 여부이며, 또 하나는 각 업체들이 제시할 수 있는 한계가격은 어느정도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