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스페인 KPMG의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스마트시티들은 현재까지 주로 수처리, 폐기물 처리, 디지털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경제개발을 위한 전자서비스 강화, 수처리, 스마트 모빌리티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내 65개의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등록돼 있다. 2011년 도시 인프라 및 공공서비스 효율성 개선, 공공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촉진하고 정보 공유를 위해 스페인 스마트시티 네트워크(RECI)가 구성됐다.
현재 65개 도시가 해당 네트워크에 등록돼 있으며, 이는 스페인 전체 인구의 약 40%에 해당한다. 각 도시는 개별적으로 각종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2018년 IESE Cities in Motion(ICIM) 조사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시티 순위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각각 25위, 26위를 기록했다.
도시별 주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보면 Smart City Santander는 도심 내 각종 정보(교통, 강우량, 인구 이동 등)의 실시간 측정을 위해 도심 지역에 2만여 개 센서를 설치했다. Smart City Mostoles의 경우 지역 내 5만여 개 가정, 공공기관, 기업 등에 광통신망을 설치했다. Smart City Zamora는 건물의 에너지 재활용/에너지 생산 및 분배 시스템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도심 내 에너지 효율성 최적화를 위한 ICT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스페인 정부는 2017년 12월 ‘2018~2020년 스마트국토계획’을 발표했으며 총 1억7천만 유로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시의 스마트화를 넘어 농촌 지역, 관광 지역 등으로 지원 반경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18년 9월 스페인 내 9개 지자체에 스마트관광 관련 프로젝트 24개를 선정해 총 6천830만 유로를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는 24개의 관광 지역에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 2월 5G기술 파일럿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2천만 유로의 개발지원금을 제공해 시범용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스페인은 앞으로 공적자금을 통해 도시는 물론 농어촌, 관광 지역 등의 스마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향후 관련 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스마트 솔루션 및 기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은 고효율 전구나 에너지 절감장치, 에너지 저장장치 등과 같은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스페인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납품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