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9월 추석연휴로 인해 줄어든 조업일수 때문에 판매량에 다소 타격을 입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0월과 오는 11월에도 각각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거나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차의 10월 판매는 9월에 있던 추석 연휴 효과로 근무 일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수출 물량이 기대치에 크게 미달했으며 중국의 기저효과 상실, 신흥국 성장률 둔화로 출고량 기준으로 전체 판매량은 소폭 회복하는데 그쳤다.
내수가 개별소비세 인하, 근무 일수 증가로 가파르게 회복했고 미국 공장도 싼타페 생산으로 반등했으나 이것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기존의 현대차의 연말 판매 전망은 중국의 기저효과, 미국에서 싼타페 신차 효과, 내수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9~10월 판매 동향을 봤을 때 기대했던 효과들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11월에도 미국 공장에서 출고량 증가 외에 의미 있는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경우 10월 판매량은 국내 공장의 근무 일수 증가로 빠르게 회복했다.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48%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이 신형 K3의 생산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출고량 기준으로 17%나 증가했다.
그러나 11월에는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국내 부분이 10월 선수요가 발생한 관계로 회복세 둔화, 중국에서 경쟁력 하락으로 침체 지속, 미국 공장은 신형 SUV가 생산되는 내년 초까지 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 재고량은 가동률 증가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멕시코 공장의 세단 차종의 재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들이 북미에서 소매 판매로 원활하게 이어진다면 북미 지역의 침체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