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조선업은 2016년 하반기부터 수주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 이미 확보된 물량 덕분에 향후 경기 변화와 무관하게 2019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23년이면 지난 호황기 당시 만들어진 선박들의 선령이 15년을 넘어가 교체 주기에 도달하게 되므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조선업은 내수 시장에 의존하지 않으며 버텨왔고, 이는 중국 조선업계와 달리 자국 경제지표 둔화에 대한 내성을 지니게 만들었다. 또한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데 성공하면서 중국이 가지고 있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빼앗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2019년 글로벌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편,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신규수주가 임박했다.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성장’이라는 키워드에는 분명하게 부합된다.
2018년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목표는 320억 달러이며, 대략적으로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달성률은 75%이다. 2018년 매출 목표치가 250억 달러임을 감안할 때 대체로 수주잔고가 감소하지 않을 정도의 수주가 이미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통상 4분기 수주실적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결국 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증가할 만큼 수주는 충분히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당연히 2019년에는 증가된 일감만큼 조선업체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0만명의 근로자가 10만명으로 줄어드는데 3년도 걸리지 않은 산업이 조선업이다. 일자리를 지켜낸 근로자들도 연평균 6%씩 임금을 삭감 당했다. 이는 근로자들에게는 가혹한 환경임에 분명하나 기업들의 실적개선에는 유의미한 효과로 다가오고 있다.
고정비의 40% 이상을 감축했으며, 원가율 또한 연평균 2% 절감한 것으로 보여져 최근 높아진 후판 가격을 상쇄하고 있다. 최근 선박시세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조선업체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4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국제유가(WTI)가 배럴 당 60달러를 넘어가면서 생겨난 변화로 풀이된다. 2018년 말 혹은 2019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수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통상 해양플랜트 1기가 LNG선 10척보다 수주금액이 크기 때문에 해양플랜트의 수주 재개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생산규모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 난이도 또한 예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진단돼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예전처럼 크지 않다.
NH투자증권의 최진명 연구원은 “2020년 1월부터 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발효된다. 새로운 환경규제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개조 혹은 기존 선박의 폐기 및 친환경선박 신조선 발주를 유도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기술(이중연료엔진, LNG추진엔진, 소형 LNG 운반기술, Scrubber 등)에서도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고, 신조선 시세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신조선을 검토하고 있는 선주들에게 마케팅을 펼치기 유리한 환경이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