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9년 ICT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확대로 부품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생산 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에서는 ICT 제조업에 있어서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로 성장이 예상되나, 반도체는 수요둔화로 소폭 성장,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았다.
2018년의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의 강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생산 및 출하가 증가하는 등 호황이 지속됐다. 생산지수 증감률은 1분기 1.9%에서 2분기 12.2%로 크게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7.6%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1, 2분기에 크게 증가한 재고지수 증가율이 3분기에는 완화되고 있으며, 출하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개선세가 관측되고 있다.
부문별 경기를 보면, 스마트폰의 부진과 디스플레이의 성장세 정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지속적인 호황이 전반적인 ICT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 호조와 비메모리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쟁 심화, 해외 생산 증가, 선진시장 교체 주기 증가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은 중국 업체의 생산량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나, OLED 패널은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2019년 ICT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 확대로 부품 수요는 지속되겠으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생산이 증가하면서 생산과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대상국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 신흥국의 금융불안, 미국의 금리인상 등은 ICT 수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 지속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 등 성장요인이 있으나, 세계경제의 위축 및 차이나리스크로 인한 반도체 수요둔화로 인해 성장세는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폴더블 및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면서 정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확대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19년 ICT 산업은 자율주행사물 상용화, 폴더블 및 5G 스마트폰 경쟁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또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개인정보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