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터넷’ 안에서 모든 기기와 사물이 거미줄처럼 연결돼가고 있는 시대에서, 인간과 기기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센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을 견인해나갈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센서 시장은 2007년 1천만 개의 센서 생산량이 10년 내 1조 개로 급증해 ‘트릴리언(trillion) 센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센서 시장의 성장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는 IoT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MEMS 센서, 레이더‧라이더 센서 등의 첨단 센서가 전체 센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센서 시장은 2013년 889억 달러 규모에서 2015년에는 1천50억 달러, 2020년경에는 1천416억 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일반 센서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첨단 센서 시장에선 기술력이 부족해 전체적인 센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경제연구원(이하 KIET)의 보고서 ‘센서산업 동향과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센서 기업은 2016년 총 299개사이며, 75%는 중소기업에 해당한다. 매출 1천억 원 이하가 88.6%를 차지하는 영세한 구조다.
국내 센서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며 기술 수준 또한 미국, 일본, 유럽의 60~7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IET의 허신 연구원은 “센서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사업체 수는 정체되고 있다”라며 “아직 국산 제품의 품질이 높지 않아 센서 수요 업체에서도 국산 제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국내 일부 기업 외에는 기술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 전체적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허신 연구원은 “국내 센서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해 고급 인력과 양산 제조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라며 “스마트 센서 시대로 진입하며 센서 시장의 혁신적 제조 방식들이 대두됨에 따라 기업들도 전통적 센서 생산 방식의 과감한 탈피와 변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