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오늘날 인공지능은 글로벌 IT 산업의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단순 작업을 넘어 회계나 법률, 진료 등 전문 영역까지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래에는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이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IT 시스템으로는 지속적인 인공지능 발전이 어렵다는 인식도 커졌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인공지능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IT 기업을 중심으로 CPU를 사용하는 대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전담 처리하는 프로세서를 사용해, 각종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한 고성능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 프로세서 개발 및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지원하기 위해 등장한 GPU는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인공지능 프로세서다. 딥 러닝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
또한, ASIC 기술을 활용하거나 용도에 맞게 하드웨어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FPGA을 기반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맞춤형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나아가 인간 뇌의 신경망 구조와 작동 원리를 모방해 만든 뉴로모픽 프로세서 역시 차세대 인공지능 프로세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공지능 개발로는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혁신적인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IT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특히 모든 IT 기기와 서비스의 중추를 이루는 반도체를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이 미래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전략은 각 기업 차원의 다각적 관점에서 수립돼야 한다”며 “인공지능 프로세서가 미래 인공지능 트렌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사업 영역에 미칠 파급 효과를 각 기업들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기업에 적합한 인공지능 전략의 청사진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 프로세서 역량 확보를 위한 여러 옵션을 마련하는 것이 인공지능 활용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