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ICT 기술의 홍수 아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하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세계 AI 시장은 매년 56%씩 성장하며 2022년까지 약 1천억 달러(약 112조 원) 이상의 수익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약 7천3백 건의 AI 특허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로, 기술 선진국인 미국 47%, 중국 19%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산업연구원(이하 KIET)의 보고서 ‘현장 경험을 통해서 본 중소기업의 AI 발전 방향’에 따르면, 현재 국내 AI 시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물류시스템, 제품 불량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AI 산업의 구조를 살펴보면, 네이버, 카카오 등의 대규모 IT 기업과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주도 아래 금융, 영상처리, 스피커 등으로 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R&D 투자와 축적된 기술이 많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에서 AI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라며 “IT 세계 최강국이라는 명성 아래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빅 데이터 제공 등의 전략적 접근을 통해 세계시장을 예상보다 빨리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인재 경쟁력’과 ‘기반 경쟁력’의 확충을 언급했다.
그는 “인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우수인재 양성 교육 시스템 보완해 연구인력의 양적·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하며, 기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을 통해 수집한 딥러닝 데이터셋을 공개하는 등 정부 차원의 당근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업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미국·중국 등의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더 빠르게 좁히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술형 중소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어떤 일을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게 마련”이라며 “도전정신과 실패 극복을 통해 성장한 벤처, 중소기업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바탕으로 AI 시장 세계 선도의 꿈을 이뤄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