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인프라 투자 확대 ▲NAFTA 재협상 ▲강력한 보호무역정책 등이 시행되며, 美 철강사의 직접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감세,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 등 경제성장 정책과 함께 FTA 재협상, 232조 등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통해 철강 및 제조업의 부흥을 추진했다.
철강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으로 2018년 초 이후 美 철강 내수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타 지역과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고, 철강 생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HR코일의 경우 美 내수 가격은 톤당 1천 달러를 넘어, 中 내수 가격과 375달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월 조강생산량은 20% 이상 증가했고 조강설비 가동률은 80%에 근접했으며, 명목수요 대비 수입량 비중은 20%대까지 하락했다.
가격 상승과 더불어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됨에 따라 美 철강사는 신규 투자, 휴지설비 재가동, M&A를 통해 내수 장악 전략을 공고화하고 있다.
8년 연속 적자를 경험했던 US Steel은 6분기 연속 흑자행진 중이고, 높은 수익성을 보여왔던 Nucor와 Steel Dynamics도 매출규모가 급성장했다. 이를 통해 Nucor와 Steel Dynamics는 CGL 신설 등 하공정 능력증강 투자를 추진하고, US Steel은 휴지 중이던 고로의 재가동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호무역의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되면서 2018년 3분기 어닝 시즌 들어 美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 및 경기 둔화 징후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美 주요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와 수익성 악화를 발표하고, 이를 전가하기 위한 제품가격 인상을 시행하거나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철강보호주의는 당초 목적대로 美 철강업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으나, 타 제조업의 실적 악화를 촉발함에 따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보호무역의 강도는 경기둔화, 여론의 움직임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나, 특정 산업 또는 국가에 대한 무역규제는 목적 달성 시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