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2일 비철금속시장은 품목별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달리한 채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먼저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 인하를 제안한 점에 향후 미-중간 무역논의에 낙관전망이 유지되며 비철금속은 가격이 지지 받는 듯 했으나, 구체적인 소식의 부재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상승폭을 일부 내어주며 관망세로 하루를 마쳤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지난 7월 40% 수준까지 높였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다른 수입차들과 같은 수준인 15%로 낮추겠다고 제안했다.
시장은 이를 놓고 중국의 협상체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고, 협상이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평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키웠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셧다운 가능성마저 언급한 탓에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상승 동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납의 경우 Fitch 사는 2019년 가격 전망을 종전 $2,450에서 $2,350으로 하향했는데, 글로벌 수요는 부족한 데 반해 공급은 계속해 풍부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SP Angel 사는 올해 미국 내 알루미늄 생산량이 약 6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알루미늄 제련소 확장 프로젝트들이 정상작동을 시작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약 1% 가량 가격이 하락한 아연의 경우 LME 내 On Warrant 재고가 1,925톤 가량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동은 재고가 1,400톤 가량 감소하며 단기 수급상황이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속도조절론이 꾸준히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뉴욕증시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에 속도조절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웰스파고사는 미국에서 발표된 11월 CPI가 10월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고 보합권에 머무는 점이 연준에게 12월 인상에 대한 고민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의 가치 변동에 가격 변동성을 크게 가져갔던 비철시장은 차주에 있을 연준의 결정 및 향후 방향성에 의해 등락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