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형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 하락세를 보이며 좀처럼 움츠린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에 14일 한국금형기술 교육원에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DMG MORI는 ‘금형산업에서의 성공 사례들’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해 독일·미국·캐나다 등의 기술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금형 산업을 일으킬 성공 요인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연을 맡은 Ralph Rösing 금형 우수기술센터장은 “세계 금형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5.7%)은 전체 5위 수준이고,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국가는 중국”이라며 “흥미로운 사실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38.6%)과 그 뒤를 잇는 미국(23.2%)의 격차가 약 2배 이상 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Ralph Rösing은 “하지만 중국은 현재 자동화·첨단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비에 대한 수요 또한 줄고 있어 비관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중국 제품의 값도 점점 상승해 이제는 한국·일본 등의 아시아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가격’에 대한 이점도 사라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alph는 금형 산업의 성공 요소로 ▲업체 간의 네트워크 구축 ▲전체 공정의 산업화 ▲기술에 대한 평가 ▲MES 시스템 등을 언급했다.
“독일 금형 산업계는 여러 업체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한 Ralph는 “경쟁 업체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금형 업계의 질적 성장과 상생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체 공정을 산업화할 때의 핵심은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있다”라며 “현재까지도 아직 75%의 금형 업체들이 3축 기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5축 장비의 적극적 사용과 공정 전체의 자동화를 도모해 생산성 향상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Ralph는 “‘자동화’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자동차 금형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금형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제작 시간 단축·생산성 향상 등을 이루며 금형 산업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잡았다”라고 부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어떤 변화의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가능케 해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불러온다”고 강조한 그는 완벽한 자동화를 향한 단계로 ▲공정 안정화 ▲표준화 ▲지속적인 데이터의 흐름 확보 ▲자동화를 제시했다.
그는 자동화 과정에서 업체가 범하는 가장 큰 실수로 ‘하드웨어를 정한 후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것’을 꼽으며 “완벽한 자동화를 이루려면 제시된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구축한 후 그에 맞는 하드웨어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