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은 ICT 기술로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을 통합하고 최소비용 및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적시에 납품할 수 있도록 실시간 의사결정과 운영체계가 최적화된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이하 추진단) 등은 2018년까지 7천903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화를 선뜻 시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스마트공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협동 로봇’이 움직이고, 종합적인 데이터를 알아서 계산한 ‘AI’가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는, 고도화된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이미지는 일반 중소기업들이 선뜻 스마트공장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비용 등에 대한 많은 고민을 뒤따르게 한다.
그러나 공장의 ‘스마트화’가 고도화된 모습만을 일컫는 건 아니다. 추진단의 보급확산1팀 김태형 팀장은 “스마트공장은 단계별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라며 “우수 사례 기업들도 처음 도입했을 때부터 확 좋아진 게 아니다. 끊임없이 노력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된 이미지에 대해 김태형 팀장은 “그런 부분이 보급할 때 힘든 점”이라고 동의하며 “고도화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이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관련된 인식 조사에서, 10인 이상 기업 중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은 48%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기업들은 ‘초기 투자 비용’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할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후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형 팀장의 말에 따르면, 꼭 최첨단 장비나 자동화된 로봇을 도입해야만 스마트공장인 것은 아니다. 노후화된 장비가 있더라도, 이 장비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옆에 값싼 센서나 전자저울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센서 기술이 상당히 발전하면서 단가는 오히려 저렴해졌기 때문에 공장의 ‘스마트화’의 시작 단계로 적합하다.
“연간매출 10억-20억 원이 되는 기업들을 찾아가면 직원이 10여 명밖에 안 된다. 인원이 적다 보니 제작부터 납품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한다”고 영세기업의 상황을 전한 김 팀장은 “이런 기업들은 스마트화된 공장을 보면 ‘우리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할까?’ ‘우리 공장에 적합한 솔루션이 있을까?’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일은 해야 하는데, 전문 지식도 없고, 방법을 모르니까 변화가 없는 거다. 추진단은 이런 기업들의 CEO를 대상으로 홍보를 많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의 초기 투자에 대해 부담은 하나 더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정부와 대기업 등이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을 받는 기업이 ‘스마트화’ 비용을 전부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지원을 1억을 받았다면 기업도 1억을 자부담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기업에 따라 그 금액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금액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공장 추진을 위해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의 필요성도 있겠지만, 김 팀장은 “무리하게 스마트화를 할 필요는 없다. 저희가 기업을 자문할 때는 항상 ‘기업에 맞게 투자 하라’고 한다”면서 “기업 상황이 3천만 원만 투자할 수 있다면 3천만 원만 투자하면 되는 거다. 핵심장비 일부만 설치해서 그 장비를 중심으로 실적을 체크하면 된다”고 ‘기업에 맞는 투자’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김 팀장은 “스마트공장을 기초부터 적용하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기업이 계속 많은 이익을 낸다면, 그때 이익금으로 설비를 개선하고 조금씩 단계를 높이면서 성장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는 만큼’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Ⅲ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