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던 디스플레이 시장의 완만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디스플레이:패널 가격 저점 형성 후 완만한 실적 개선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LCD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악화됐으나 2018년 3분기를 저점으로 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다만, 패널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 후 2018년 말 다시 하락해 완전한 추세 전환 여부는 2019년 1분기 결과 이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간의 등락은 있겠으나, 중기적인 추세로 볼 때 저점에 도달했으므로 당분간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 실적도 개선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LCD는 생산 규모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가별, 기업별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상태인 가운데,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업체들은 신규 투자를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어 한-중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간 신규 투자가 없었기에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은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지 않아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LCD 비중을 낮추고 있어 생산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OLED의 경우는 2018년 2분기 패널 가격이 저점을 형성했고, 단기 급등 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전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CD와 달리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더욱이 우리 기업들은 LCD를 포기하고 OLED에 집중하고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패널 가격 하락이나 적자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따라서 당분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신규 설비투자 및 완공된 시설에 대한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 수익성 개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널 제조업체들의 경우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일부 독과점 품목을 공급하는 부품, 장비 업체들의 경우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