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시장은 전일에 이어 2일도 약세장을 이어가며 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최근 수급 우려를 키웠던 전기동과 아연은 LME 창고 내 재고증가에 가격이 각각 1%, 0.8% 씩 하락했다. 다만, 전일 매도세가 거셌던 납은 과매도 됐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장중 한 때 7주래 저점까지 하락했던 아연의 경우 LME 내 재고가 약 3,700톤 상승하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사적으로 여전히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지만, 지난 3주간 재고가 약 70% 가량 상승하면서 단기 수급우려를 조금씩 지워가는 모습이다. 인도 Hindustan 사의 공급 전망 상향도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연은 한 때 100일 이평선인 톤당 $2,694를 테스트했지만, 과매도 부담에 낙폭을 일부 반납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전기동의 경우 2nd Ring 전까지 지속적으로 200일 이평선인 톤당 $6,192를 테스트했으나, 200일 이평선이 무너진 후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1% 이상 하락세로 하루를 마쳤다.
6천 톤 이상 증가한 LME 창고 재고도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으며,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가격에는 어느정도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T-Commodity사의 파트너 Trolizzi는 여전히 비철금속의 저점을 확인하기 어렵고 글로벌 경기 우려 및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들이 실물 경기에 반영되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며 아직 매수를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기동마저 200일 이평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아연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가격이 하락한 탓에 기술적 매도에 의한 추가적인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전 월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수축국면에 놓여있고,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예상 밖 하락을 보인 점에 투자 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CNBC뉴스에서 다음 주 금요일(10일) 무역협상 타결 발표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시장은 아직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의 부재에 명일까지 약보합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비철금속은 중국이 연휴에서 돌아오는 차주에 방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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