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구조 고도화로 인해 중국과 한국의 수출 경합 관계가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이하 KIET)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한·중 수출 경합 관계 및 경쟁력 비교 분석’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수출 상품 구조가 점차 ‘기술집약형 구조’로 전환돼 한국과 유사한 방향으로 전개됨에 따라 두 국가 사이의 경합 관계가 점차 증가했다고 짚었다.
KIET가 실시한 수출 경합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ICT 산업을 제외한 자동차, 조선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는 한국과 중국 간의 수출 경합 관계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 부품, 통신기기, 가전, 컴퓨터 등 ICT 산업의 경합도는 2012년 이후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 등을 원인으로 오히려 약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ICT 산업도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ICT 산업과 중고위기술산업에서, 중국은 저위기술산업과 중저위기술산업에서 각각 경쟁력을 보유해 왔지만, ICT 산업의 경우 중국이 2010년대부터 시장에 진입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한국을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차세대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인 ‘중국 제조 2025’ 추진 등으로 인해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ICT 산업에서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돼 마땅한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KIET 동향분석실의 신현수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 발전이 가속화 할수록, 한국과 중국 사이의 수출 경합 관계는 복잡해질 것”이라며 “산업별로 국가의 위치와 강점을 파악해 산업 수출 경쟁력의 유지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의 경쟁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한국의 중고위기술산업 경쟁력이 우세한 상황이기에, 이들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야 한다”라며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로 경합관계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