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이하 SAGIA)이 국내 투자기업들과 다자간 MOU와 약정을 체결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는 SAG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공동주최로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 행사가 진행됐다.
약 150여 명의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 관계자,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MOU는 제조업, 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한국 기업 10곳이 사우디에 사업체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계적 산유국인 사우디가 제조업과 재생에너지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된 배경에는 석유 중심 경제 구조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 있다.
오일 쇼크 등의 위기를 맞으며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돼 있는 경제 구조 개혁에 필요성을 느낀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산업 다양화 기회를 강조하며 경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자 ‘사우디 비전 2030’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되는 MOU와 약정도 사우디 비전 2030의 흐름을 이어 석유 산업을 넘어 금융, 미디어, 제조 및 재생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AGIA 투자 유치 및 개발 부지사인 술탄 무프티는 “사우디와 한국, 양국 간의 관계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라며 “사우디는 한국 기업의 투자력과 전문성을, 한국 기업은 G20 국가인 사우디의 튼튼한 시장 펀더멘털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사우디 친선협회의 이 압둘라 회장은 “한국과 사우디는 오랜 시간 동안 풍부한 ‘협력의 역사’를 쌓아온 형제국”이라며 “사우디의 자본과 한국의 기술력이 한곳에 모인다면 우리는 상호 번영을 누리는 강국으로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은 2017년 체결된 ‘한-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서, 양국 간의 협력을 다각화한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 및 제조, 디지털, 의료 및 생명과학, 중소기업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