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할인마트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가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역 소재의 소매유통업체들은 3분기에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이하 인천상의)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12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87'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 RBSI '81' 비해 다소 나아진 수치를 보였지만, 이번 3분기 RBSI도 기준치를 밑돌면서 인천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 지수를 보면 백화점이 ‘60’, 할인마트는 ‘86’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지속되는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둔화로 고가 제품 위주인 백화점이 타격을 받는데다, 여름 패션·의류 등의 가격이 다른 계절보다 낮고, 휴가 시즌이라는 계절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3분기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슈퍼마켓은 ‘100’을 기록해 5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고, 편의점은 ‘98’을 기록해 계속 이어지던 침체를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근거리가 선호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소량 구매 트렌드 등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3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심리 위축’이 50.4%로 과반수가 넘었다. 이어 ‘비용 상승’이 29.8%로 조사됐다. ‘업태 간/내 경쟁심화(15.7%)’와 ‘정부 규제(2.5%)’, ‘상품가격 상승(0.8%)’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인천지역 유통업체는 ‘규제 완화’(57.7%)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저시급인상 억제(18.0%), ’카드수수료 인하‘(9.9%)순으로 답해 비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경감해 줄 지원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제조업수준의 정책지원’(9.0%), ’경기활성화(2.7%), ‘전문인력 양성’(1.8%) 등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