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공장에 부는 자동화 흐름에 맞춰 생산품의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QA)도 비전 검사기 등을 이용한 무인 자동 검사로 이뤄진다. 이때 사용되는 머신비전의 대부분은 선진국 제품들이다. 선진국에 의존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머신비전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한국산업대전 2019-한국기계전(KOMAF)+제조IT서비스전(MachineSoft)’(이하 2019 한국기계전)에 비전 검사기 전문 업체 (주)GB-HITECH(이하 지비하이텍)이 참가한다.
2013년 4월 전용공작기계 라인 설계기술 기반의 기업 GB-Teck로 시작한 지비하이텍은 치수·열처리·외관·표면·탭 검사 등 자동화 검사 라인 및 비전 자동 검사 장비 등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2018년 5월, 현재의 사명으로 거듭난 이후 사업장과 범위를 확장하며 고객과 기술 중심의 차세대 검사장비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2019 한국기계전에서 지비하이텍은 검사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 비전검사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비하이텍의 이길세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고유 모델이 없어 주변 업체를 많이 참조했다. 이후 경험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용하다 보니 고유 모델을 제작할 수 있었다”면서 “선진국 제품과 동일한 성능의 제품 제작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8조 원이 넘는 세계 머신비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정도다. 그러나 이는 머신비전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제품을 구입해 공장 자동화를 하는 수준정도라고 한다.
“고유 모델 없이 공장 자동화 부분에 독일, 일본제의 머신비전 및 프로그램을 사서 적용만 하는 단계를 벗어나, 고유 모델을 만들어 역으로 수출해 세계 시장의 명문 메이커로 자리 잡으려 한다”고 포부를 밝힌 이 대표는 “자체적으로 0.001mm 이내의 반복정밀도를 요구하는 장비를 제작하고 있으며, 포터블 정밀측정기도 개발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쟁회사의 머신비전 시스템으로는 할 수 없는 부품 검사를 수주 받았을 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드웨어와 머신비전의 특성을 잘 조합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고 각고의 노력을 했던 에피소드를 밝힌 이 대표는 지비하이텍의 비전으로 ‘국산화’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진국에서만 생산하는 장비와 프로그램 소스, 초정밀 비전 검사기 및 측정기 등을 국산화해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정밀화한 뒤, 저렴한 가격으로 아시아권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