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일 비철금속시장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달러화의 강세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비철금속의 약세를 부추긴 반면, 시장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전해진 점은 지나친 약세장을 소폭 상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 상반된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1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정책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의 절반 이상은 '매우 부정확하거나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백악관 고위 관료의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 무역협상 기대감을 감돌게 했고, 달러화의 강세 및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가져 온 비철금속의 약세장의 낙폭을 줄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수요 부진 우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전기동은 장중 한 때 달러 강세 및 미국 지표 부진까지 맞물리며 장중 한 때 1개월래 저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LME 마감에 이르러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다시금 가격을 끌어올리며 0.4% 하락한 상태에서 마감했다.
Capital Economics사의 이코노미스트 Caroline Bain은 전기동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전기동의 수요가 감소한 것은 맞으나 절망적인 수준은 아니며, 공급 측면에서도 제약 요소들이 있다며 펀더멘탈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니켈의 경우 1일 기준으로 LME 창고 내 Cancelled Warrant가 전체 재고의 64% 수준에 이르렀고, 전체 재고도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근접해 1일 가격을 지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Cash 프리미엄이 $214 까지 치솟은 점도 단기적으로 수급이 매우 타이트해 질 것임을 암시했다.
중국이 연휴에 돌입했음에도 비철금속시장은 예상 밖의 거래량을 보이며 변동성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 비철금속의 자체 펀더멘탈 뿐만 아니라 무역협상을 비롯한 거시경제적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비철시장을 바라 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