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영실적 악화와 빠르게 성장 중인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영향으로 국내외 오프라인 리테일 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발표한 ‘고객 중심의 성공적인 리테일 테크 접근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미국의 대표적 유통기업인 시어스, 라디오샤크, JC페니, 메이시스 등의 기업을 포함한 40개 대형 업체가 파산 혹은 파산보호신청을 발표했다.
미국 오프라인 리테일 점포는 최근 8개월 동안 이미 지난해 폐점한 점포수 보다 29% 많은 점포들이 폐점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7천 개 이상의 점포가 추가로 폐점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주요 오프라인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 리테일 기업인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 손실 299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으며 롯데마트, 롯데슈퍼 역시 각각 339억 원, 19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대형 리테일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전통 유통업체에서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변모한 대표적인 사례로 월마트를 꼽았다.
월마트는 2014년 이후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목표 아래 신기술 적용을 빠르게 진행, 지난해 약 120억 달러를 블록체인, AI, VR 등 IT산업에 투자했다.
이뿐만 아니라 월마트는 지속적인 혁신 활동과 차별화된 기술 보호를 위해 2012년 이후 매년 특허 출원 100건을 넘기고 있으며, 2017년에는 596개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투자와 특허 전략을 바탕으로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1천304억 달러 중 미국 내 매출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852억 달러)을 기록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최성호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기업 운영 최적화를 위한 리테일 테크 제고가 필요하다’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융합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인화된 반응형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지속적인 리테일 테크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며 ‘상품 분류 프로세스 자동화와 AI를 통한 재고 정확도 개선 등 운영 최적화를 위한 자동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