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는 필연적인 인과관계로 엮여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이 ‘로봇’에서 생산성 저하의 해답을 찾고 있다.
26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는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 주최의 ‘로봇과 함께 만드는 미래형 일자리’ 토론회가 진행됐다.
최근 우리 사회는 중소기업 중심의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근로 조건 개선’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연 근로 조건을 개선한다고 해서 젊은 인력이 중소기업으로 향할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점차 증가하는 인건비 또한 이 현상의 심각성을 더한다. 단축되는 근로 시간 내에서 충분한 인력을 고용하기에는 업주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제조 로봇’이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민정탁 전략사업본부장은 “로봇을 도입할 시,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 입증됐다. 생산성은 약 88%가량 향상하며, 불량률 또한 4.48% 정도 개선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중소기업의 단순·반복 작업을 대체할 로봇 덕분에, 인간은 고급 직종으로 전환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으로 인해 줄어들 일자리에 대한 사회의 우려도 들려왔다. 이에 대해 민 본부장은 딜로이트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영국에서 약 80만 개의 저숙련 서비스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같은 업종에서 고숙련 일자리를 350만 개 창출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늘어난 일자리는 사라진 일자리보다 임금도 높아, 연봉 기준으로 약 1만3천500달러가량 더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로봇을 인간 노동을 보완하는 존재로 바라보면 이해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약 29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로봇 직업 혁신 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경상북도 구미시 국가산업단지 일원에서 진행될 해당 사업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시설과 장비·교육 과정 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