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화웨이 사태의 영향으로 캐나다의 농축산업, 관광, 항공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화웨이 사태 1년, 최근 캐나다와 중국과의 관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직후 보복성 조치로 자국 내 체류 중인 캐나다인 2명을 체포, 구금을 단행했다. 이후 두 차례 걸쳐 캐나다산 농식품 및 육류 수입중단 발표했다.
캐나다는 이에 대응해 5월 철강 세이프가드 대상국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에 이어 9월에는 중국의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금지 조치를 WTO에 제소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캐나다 2분기 대중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 감소 제품은 철강(-40.8%), 식품(-17.5%) 섬유(-20%) 등이며, 중국산 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26.4% 하락했다.
캐나다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마찰이 장기화될 경우 농축산업계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카놀라 및 육류제품은 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커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GDP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캐나다 산 농식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카놀라 이외의 농산물까지 확대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농축산업에 이어 관광, 교육, 숙박/요식 및 항공산업까지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국인 여행객이 캐나다 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이며 지난 10년간 캐나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화웨이 부회장 구금사태 이후 중국정부가 캐나다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하면서 올해 들어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태 장기화 시 올해 기준 연간 약 12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약 3천600억 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적으로는 대중 교역의존도가 큰 캐나다 서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피해 품목으로는 농식품, 목재, 광물 등 1차 산업 제품이 꼽힌다.
KOTRA 김훈수 캐나다 밴쿠버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캐나다 시장에서 중국산 소비재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의 적극적인 개별접촉을 통해 거래선 변경 기회를 조기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