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태국 정부의 산업단지 육성 정책을 통해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KOTRA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는 태국 산업단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에는 55개의 산업단지가 16개 주에 분포돼 있으며, 이 중 13개가 태국산업단지공사(IEAT)에 의해 직접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 42개는 IEAT와 민간 개발업체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IEAT는 산업단지의 개발, 조성,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균형 잡힌 산업발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지방분권화 역할도 수행한다.
그러나 태국 산업단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8 상반기 기준 산업단지 점유율은 방콕 및 수도권이 위치한 중부와 동부해안지대의 경우가 약 90%에 달한다. 특히 태국 정부의 동부경제회랑(EEC) 육성 정책에 따라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태국 내 산업단지는 일반산업단지구역(GIZ)와 제품 수출 및 무역 서비스 관련을 위한 공업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 활동을 위해 지정된 프리존(I-EA-T Free Zone)으로 구분된다. 프리존 내 입주 기업은 일반산업단지구역 입주 시 누릴 수 있는 비세제 혜택과 함께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현재 태국의 산업단지에는 일본과 중국의 기업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 또한 태국의 새로운 산업단지에 등록하기 위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중국의 생산기지 이전 희망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태국의 산업단지 입주 시에는 유휴부지를 구매해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는 경우와 이미 입주가 가능한 상태의 공장에 입주하지만 시설 변경 등이 필요한 경우 IEAT로부터 ‘토지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 태국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인해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 중 생산기지 이전 희망기업 유치 및 태국 기업의 해외투자 대비 외국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태국의 주요 투자국 전용 공단을 유치할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KOTRA의 김민수 태국 방콕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일본과 중국이 태국 내 합작투자를 통해 성공적으로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한국 또한 산업단지 개발 업체와 태국 개발업체 간 합작 투자를 통해 한국 전용공단 설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주요 산업단지 개발 기업들은 베트남 등 인근국 진출이 활발하다’면서 ‘이들과 함께 아세안 국가 내 공동 산업단지 투자 및 개발 가능성도 타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