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쏠려있다. 물론 G2의 무역협상 리스크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 정상의 서명식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주며 기업의 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이다.
이에 미국 ISM 제조업지수를 비롯한 주요국 제조업 심리지표가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주에는 한국의 경제지표들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전년비 -3.5% 수준으로 7개월 만에 한 자리대 역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1단계 합의 기대감과 더불어 대중국 수출의 회복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Caixin 제조업 PMI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고 대비 신규수주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중국향 수출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반도체 업황 개선도 한국 반도체 수출 회복을 이끌 것이다. 반도체 수출에 선행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12월 1~20일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11월 -23.6%→ 12월 -16.7%).
하나금융투자의 전규연 연구원은 “선행지수 흐름 상 국내 경기는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OECD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가 모두 반등했다. 한국의 제조업 PMI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11월 광공업생산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흐름을 예상하는데(전년비 -1.0% 예상), 산업생산과 상관성이 높은 국내 수출 물량에서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출하 대비 재고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설비투자와 수출의 반등, 기저효과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 평균 2.1% 성장을 기대하지만, 잠재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