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에 의해 암살되며 지정학 위험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 WTI는 6달러/배럴까지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 얼마나 오를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하면서도 이란과의 무력충돌을 피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국제적으로 고립된 이란이 이번 사건을 자국에 유리한 명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해협 봉쇄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유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 위험(변동성에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단기에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원유 시장의 수급(평균에 영향)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12월말 기준 글로벌 일평균 원유수요는 1억259만 배럴, 공급은 1억19만 배럴로 여전히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OPEC의 감산량이 일산 170만 배럴로 50만 배럴 확대됐고, 수요는 전년대비 2.3%나 증가해 10월 저점(54달러/배럴)에서 16.7%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산 1천285만 배럴로 늘어나 글로벌 공급의 13%(+1.2%p 전년대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까지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의 순차적인 완공, 원유 선박 접안시설의 정상 가동 시, 생산량은 1천400만 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2020년 오일 메이저의 독립계 E&P자산 인수 활성화, CAPEX 증가로 이어져 미국의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밸런스 악화, 유가 약세가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의 황성현 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이 1달간 지속될 시, 원유재고는 1만950만 배럴 감소해 WTI는 43~71달러/배럴(기존 50~62 달러)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그러나 평균으로 회귀하는 Commodity 특성을 고려하면 결국에는 평균 59달러/배럴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