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규슈경제의 실질성장률이 전년대비 0.9% 성장하며, 일본 전체 평균 전망치인 0.6%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2020년 일본 규슈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설비투자의 상승세가 계속되며 규슈 지역 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5% 증가, 올림픽 수요 등이 일단락된 일본 전체 지역 예상치인 0.9%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중 소니(SONY)가 약 1천억 엔을 투입해 나가사키 R&D센터를 증설할 예정이며, 시세이도 역시 후쿠오카현 구르메시 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규슈 지역 제조업 분야의 대형투자가 잇따라 계획돼 있다.
올해 봄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는 5G 관련 투자 및 일손부족에 따른 효율화 관련 투자 역시 규슈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규슈 주요도시 및 전철역 인근 부동산개발 등이 설비투자를 견인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규슈지역 주요 경제 이슈로는 벤처기업의 호황세가 꼽힌다.
후쿠오카는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창업∙고용창출특구’로 지정돼 있는 등 규슈는 일본 스타트업 붐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후에도 후쿠오카에서 유망 스타트업의 탄생과 이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기업에 의한 스타트업 대상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기업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은 대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총액 10억 엔 규모의 펀드를 구성,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투자 및 협업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가스기업인 사이부가스 역시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특화한 벤처캐피탈을 지난해 신설, 최대 60억 엔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에서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거점 설립이 필수인데, 입주 물건 검색 및 초기 자금 투자 등이 스타트업 진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규슈 민간 시장에서 대기업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투자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점은 한국 기업의 직접 진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