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폐렴) 악재의 등장으로 1월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월초 이란 이슈가 등장했을 때도 빠른 안정을 되찾은 것과는 다른 행보이다.
교보증권의 ‘공급에서 수요로 리스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1월에 등장한 돌발악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제활동의 변화 유무를 지적할 수 있다. 당장 질병악재는 일상 생활의 패턴 변화를 가져왔고,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년 동안 체계적 악재로 자리 잡은 무역전쟁은 공급사이드 리스크였다. 수출과 기업이익이 실제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 소비가 둔화됐을 뿐 후퇴하지 않았다. 이번 우한폐렴 악재는 수요사이드 리스크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경제의 중장기 흐름을 바꿀 구조적 악재로 볼 수는 없으나 1분기 이상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로 정의할 수 있다.
과거에도 경험한 질병 악재는 경제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감독당국의 통제와 개인의 반응은 내수시장의 경제활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사스(SARS)와 신종플루, 메르스 까지 지역 사회의 충격을 가져온 질병 악재는 지난 10년 사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한폐럼 악재를 조금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이유는 ‘부정적 정보’의 전파 속도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 질병악재의 등장은 질병관리본부 등의 관리하에 알려져 왔다. 하지만 지금은 SNS를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되면서 때론 정확하지 않은 ‘가짜뉴스’의 잘못된 정보까지 확산되는 것이다.
우한폐렴의 감염자수, 사망자수 증가 뿐만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공유가 금융시장 및 경제활동에는 더 큰 악재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부를 포함해 감독당국은 조금 더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교보증권의 김형렬 연구위원은 “질병 악재가 충격을 준 상황인 만큼 가장 큰 호재는 감염자수의 감소이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다려야 할 소식이다. 또한 우한폐렴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 개발 및 공급 소식도 중요하다”며, “만약 중국을 포함한 감염자수 발생 국가의 경기위축 신호가 강해진다면 정책당국은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여려 부양정책에 대한 고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