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자상거래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꾸준히 성장 중인 프랑스 전자상거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랑스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7위이며, 총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약 3천779억 유로로 전년대비 9.4% 상승했다. 올해 매출은 약 4천169억 유로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분야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패션 제품(의류, 신발, 가방)이 전체 매출의 약 1/3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지출액은 총 1천34억 유로로 2018년 926억 유로 대비 11.7% 증가했다.
프랑스 전자상거래 기업의 방문자 수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아마존 프랑스(Amazon France)가 가장 높았으며, 씨디스카운트(Cdiscount), 부킹닷컴, 프낙(Fnac)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10년부터 프랑스에 진출한 미국 기업 아마존의 월별 방문자 수는 3천만 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69%가 아마존을 이용해 구입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상거래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이용률 중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율은 2013년에 10%에 그쳤으나, 2018년에는 39%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향후 몇 년 간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이용하는 ‘옴니채널’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소바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해당 플랫폼은 어떤 채널에서든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 전자제품 매장 다티(Darty)는 고객이 스마트폰, 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한 뒤에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락커룸에서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용품 매장인 데카트론(Decathlon), 대형마트 까르푸(Carrefour)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OTRA 김효진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환경문제에 민감한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 이용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나 과도한 포장을 줄이는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개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시 물류센터 등을 위한 많은 투자비용으로 인해 제품의 단가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국내 운영 중인 개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언어, 해외직구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사이트의 접근성을 높이면 적은 투자비용으로 해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