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의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경제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OECD가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반영해 2020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0.1% 낮춰 1.9%로 조정했으며, 2020년 글로벌 경제는 지난 전망 대비 0.5% 낮아진 2.4%를 전망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무디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수출 타격·공급망 붕괴로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문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의 에드하이먼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분기와 3분기 미국 경제가 제로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침체를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둔화와 소비 수요 감소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 반도체 제조업, 관광산업 등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IBIS World는 평균적으로 약 3만 종류 부품이 사용되는 자동차 제조업은 폭넓은 공급망이 요구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공급선 붕괴는 북미 자동차 제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도어 힌지, 전자부품, 조향어셈블리 등 주요 부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전미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생산되는 미시간과 텍사스주 GM 생산공장에 부품 부족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나 레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지 않다며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차질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IBIS World는 또한 중국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미국 반도체 수요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중국 제조산업이 자본투자를 미루게 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컨설팅기업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사태로 16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미국 여행을 오지 못하게 되면서 2020년 미국 관광산업이 103억 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의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제조업의 둔화로 글로벌 공급체인에 차질이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이 기존에 중국으로부터 공급받던 품목에 대한 수입선 대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미국 진출 전략 수립 시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고려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