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1일 비철금속시장은 서양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우려를 키운 영향에 일제히 약세장을 기록했다.
미국은 확진자가 단숨에 1천 명을 넘어섰고,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기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를 반영한 듯 3% 이상 하락 출발했고, 시장에서는 전 일 감돌았던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를 상쇄하지 못 했다는 의견들이 언급됐다.
일본과 유럽 몇몇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아직 경기부양 방향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못 한 점도 약세장을 키운 요소로 손꼽혔다.
LME 전기동의 경우 코로나19 우려를 반영, 약 1% 이상 약세장을 보였다. 톤당 $5,500선 초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돼있는 듯 보이나, 바이러스 우려에 따른 뉴욕 증시의 약세와 비철금속 전반에 빈약한 펀더멘탈이 겹친 점이 가격을 짓누르고 말았다.
알루미늄의 경우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에 약세장을 키웠다.
Marex에서는 현재 LME 알루미늄의 미결제약정 중 약 26%가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라고 추정하며 올해 가장 높았던 28% 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apital Economics의 Kieran Clancy는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실물 경기에 반영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마찬가지로 비철금속의 수요 증가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의 진정세가 선행돼야 내수 경기 활성화도 이끌 수 있을 것 같다며 바이러스 우려가 경기 부양 기대감을 상쇄하고 있다는 데 힘을 더했다.
당분간 비철금속시장은 미국과 유럽 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소식들과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주요국의 구체적인 경기 부양 계획에도 가격 변동성을 가져갈 수 있기에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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