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2일 비철금속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과 관련한 우울한 소식들이 시장을 짓누르며 모든 품목이 일제히 약세장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WHO에서는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선언을 하며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전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앞으로 30일 간 유럽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가 전 세계에 리스크 오프 모드를 더욱 짙게 만들며 유럽증시는 10%대 폭락을 기록했고, 뉴욕 증시 또한 개장 직후 일제히 폭락하면서 나스닥 현물은 장중 한 때 9%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같은 연설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가 앞서 시장에서 언급됐었던 내용과 큰 차이 없는 것이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더욱 늘려갔고, 글로벌 시장에는 공포 분위기다.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금마저도 3%가 넘는 약세를 기록하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지금은 모든 자산을 매도하고 현금을 보유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이 날 달러 인덱스는 1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엔화 마저 강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약세가 두드러지며 4.5% 이상 하락한 니켈의 경우 On-Warrant 재고가 16만 톤 이상으로 증가한 점도 가격 하락의 한 원인이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광산 당국이 올해 니켈 제품 생산량을 약 11%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약세장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이 같은 선언에 그간 투자자들이 니켈 3M의 지지선으로 여기던 톤당 $12,000은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한 트레이더는 요근래 시장 전반에 지지선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덧붙이며 기술적 분석에 의미를 두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13일은 반발 매수세를 기대해봄직 하나, 바이러스발 악재가 워낙 크게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전반적으로는 약세 흐름이 더욱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