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싱가포르의 경제 패러다임이 구독경제를 향해 변화하고 있다. 경제 양상의 변화는 싱가포르 내 소매와 유통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구매 말고 구독이 대세! 싱가포르 일상 속 정기구독 서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이커머스 시장 이용률을 밑거름 삼아 구독경제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국가다.
최근 소비에 대한 개념과 방식이 영구적인 소유보다 서비스 이용의 경험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다양화하는 현상도 구독경제 발전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힌다.
KOTRA의 이정현 싱가포르 무역관은 “정부는 2025년까지 현금 없는(Cashless) 사회를 목표로 함에 따라 구독경제 확대에 필수요소인 ‘온라인결제’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얻는 구독 서비스는 한국 화장품(K-Beuaty)과 패션 분야와 관련된 뷰티 구독 서비스와 음식, 자동차, 장난감 등의 라이프스타일, 비디오와 음악 스트리밍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대표적인 화장품 구독 서비스로는 Nomakenolife와 PinkSeoul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구독 서비스 신청 시 정기적으로 스킨케어 제품부터 색조화장품과 마스크팩, 헤어케어, 뷰티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구독박스’를 배달받게 된다.
명품 옷과 가방 등을 임시 대여하는 패션 구독서비스도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다. 고가의 패션아이템을 세탁과 보관, 관리의 잔걱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직장인 여성 위주의 고객층을 쌓아나가고 있다.
도시락 구독서비스인 Nomnomby와 Mealpal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 주문 후 고객이 기다릴 필요 없이 방문 후 픽업하는 방식이다. 일반 식당 판매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점심시간에 이용하고자 하는 직장인들로부터 호응을 사고 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 등의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내 최초의 자동차 구독서비스인Carro는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소형차부터 고급차종까지 대여할 수 있으며, 유지 및 보수, 보험 등 다른 요소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구독 취소도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무역관은 “경험과 가치에 큰 의미를 두는 밀레니얼의 소비트렌드에 따라 향후 구독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이미 싱가포르 현지에 한국의 패션과 제품 등에 대해 인지도가 쌓여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구독경제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