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에 한정됐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가 전 세계 주요 국가로 퍼지면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철강을 비롯한 금속가격이 급락해 당분간 전 세계 철강산업의 수급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철강 : 전방산업 타격 및 원가율 상승으로 마진 스퀴즈 불가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들어 전 세계 금속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제 금속가격이 급락했다.
코로나19가 3월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로 확산 및 장기화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의 금속의 수요 감소와 함께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속상품에 대한 투기수요 심리가 위축된 점도 금속 가격의 약세를 만들고 있다.
특히 동북아 철강시장의 중심인 중국에서 산업경기 부진으로 철강수요 감소 및 유통재고가 가파르게 늘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만일 2분기 이후에도 수요가 평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있다.
2018년 이후 경기 하락 추세를 지속해 온 국내 철강산업은 2020년 1~2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수급이 더욱 악화됐다. 해당 기간 국내 조강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철강의 수출 및 수입이 각각 4.1%, 29.2% 감소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연초 국내외 산업경기가 충격을 받으면서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변동도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영향을 가시화 시킬 전망이다.
다만 철강가격의 약세 및 추가 하락 가능성과 달리,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의 경우는 높은 변동성과 함께 고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2019년 이후 브라질 폭우, 호주 싸이클론 등의 영향으로 철강 원재료인 철광석과 강점탄이 급등락장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중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라며 ‘철강 시황은 자동차 및 조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완만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