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급락한 국제유가가 지난주에는 18달러/배럴(WTI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해양구조물 발주를 기대하는 투자자도 시장에는 이미 전무한 상태로 현재 조선업종은 유가 급락이 해양구조물을 넘어, 상선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반영 중이다.
삼성증권의 ‘조선/해운시장 영업형태 변화여부’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급락이 상선시장의 영업형태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우선 유가 하락이 선박운항속도를 상승시켜서 전세계 선박 수요를 제약하고, 친환경 선박 수요 감소로 한국의 시장 점유율도 하락할 수 있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데이터들은 아직 상기 우려가 발현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오히려 조선사 입장에서의 해운시황은, ‘우려보다는 괜찮은 편’이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하락과 저유황유-고유황유 스프레드의 급속한 축소에도, 선박 운항 속도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현재 벌크선 평균 운항 속도는 지난 해 말 대비 1.1%, 컨테이너선은 1.7%, 유조선은 0.5%, LNG선은 2.1% 하락했다.
또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해운부문 운임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선박 수급이 나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견고하다. 전세계 선박 수주잔고에서 LNG추진 선박의 비중은 지난해 말 19.4%에서 21.3%로 증가 (GT기준)했는데, 선주들이 아직도 선박 연비 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19이슈가 완화된 이후 여전히 선박 이연 수요를 기대할 수 있고, 한국의 점유율도 유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삼성증권의 한영수 연구원은 “간헐적이지만, 최근 유럽지역 선주들과 선박 발주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 주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추진 VLCC 2척을 수주했는데 해당 수주는 옵션계약 행사가 아닌, 신규 수주계약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의 스미토모중공업도 핀란드 선주로부터 유조선을 1척 수주한 것으로 보도됨.
한 연구원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건조계약은 비대면으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주계약 체결을 위한 인력의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유럽) 선주로부터의 수주활
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