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전으로 인한 개인의 영양상태 개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 수명의 연장 등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다른 연령 그룹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OTRA의 '고령화 시대에 핵심으로 자리잡을 에이징 테크' 보고서에 담긴 UN보고서의 자료에 따르면, 고령 인구 비율은 2019년 9%에서 2050년 16%로 거의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많은 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첨단 기술, '에이징 테크(aging-tech)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의 키오스크, 슈퍼마켓에서의 무인 계산대 등 테크놀로지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노인들은 익숙하지 못한 기계로 인해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에이징 테크는 노인들의 접근 가능성 및 용이성을 우선 순위로 연구하고 개발되고 있다.
특히 건강관리, 보험,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이 에이징 테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2013년 에이징 테크에 관한 첫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 조달이 이뤄졌으며, 해당 연도 5개의 스타트업이 약 1조 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약 50개의 에이징 테크 스타트업들이 설립됐고, 이들 중 75%는 여전히 성장 단계에 있다.
또한 영국은 최근 정부 주도로 건강한 노화를 목적으로 노화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고령화 사회(Ageing society)' 프로젝트를 실시해 에이징 테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KOTRA의 김주현 영국 런던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에이징 테크는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오락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일수도 있지만, 고령 인구를 돌보는 보호자를 위한 기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다양한 관점으로 만들어진 기기와 서비스가 한데 얽혀있기에 발전 가능성 및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는 것이다.
김 무역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영국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발전 노력을 꾀하고 있다'며 '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은 산업 성장의 잠재성과 산업생태계를 이해하고, 새로 부상하는 기술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