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사아에서는 2014년 ‘전기 교통 개발을 위한 국가 지원 정책’이 채택된 이후, 충전소 등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러시아 전기자동차 및 충전소 확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정책이 시행된 후 2018~2019년 사이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 기간 동안 첼랴빈스크 지역은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기존 3개소에서 10개소까지 확대했으며,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는 충전소가 2개소에서 13개소로 늘었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전기자동차 고속 충전소를 개설, 올해 20개소까지 추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스크바는 도시예산을 통해 올해 충전소 160대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극동 지역의 경우 에너지 기업 RusHydro가 참여해 10개의 충전소를 백화점 주차장, 주유소에 설치했다.
러시아 이동통신사들도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산 추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충전소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Rostelecom은 이미 100개의 충전소를 설치했고, MGTS는 모스크바에 10개의 충전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이동 통신사들은 자사 홍보 등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충전소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각 지자체에서도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올해부터 5년간 전기자동차 교통세가 폐지됐고, 어느 곳이든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모스크바 이외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루가, 리페츠크, 이르쿠츠크 등의 지역에서는 전기자동차인 경우 교통세가 면제된다.
다만, 열악한 도로 조건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좋지 않은 긴 겨울 등은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KOTR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의 확산과 함께 관련 시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방 정부 및 지역 정부에서도 관련 지원정책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시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