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IMF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연초 +3%로 예상했으나 4 월 중순 -3% 하락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며 글로벌 수요가 감소했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로 설비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기계: 탈세계화는 자동화 수요 촉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비 -48.3% 감소했고 재고지수는 122.5pt 로 전년비 +8.1% 증가, 공작기계 생산은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공작기계 수입은 전년비 -27.9% 감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설비투자 관련업체 4사인 ABB, FANUC, KUKA, YASKAWA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28억7천만 달러로 전년비 -4.7% 감소를 전망했다. 코로나 19 진행상황에 따라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여지가 크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 19 영향이 감소한다고 하여도 기업 설비투자는 제품 수요 증가에 후행해 올해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업체들은 수요 감소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 19 충격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주요 산업의 수출은 2~5% 떨어지고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수출은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19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추가로 기계, 철강, 섬유, 디스플레이까지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 감소는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전반적인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자동화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의 자동화는 IT, 자동차 산업 위주로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이 목적이었으나, 생산의 분산화로 지역 기반의 생산시설 확충 시 기존의 획일적인 자동화 투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동화 기술들이 적용될 것이다.
다국적 제조 대기업의 위상은 유지되겠지만 생산지역의 블록화로 제품별 차별성이 올라가고 제품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 단가와 물량 면에서 불리했던 혁신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대신증권의 이동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초점”이라며, “리쇼어링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절감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