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는 어느덧 생활 속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日, 필수 비대면 서비스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주목한 비대면 서비스로 라이브 커머스, 구독 서비스, 무인 매장을 꼽았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란,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교류할 수 있는 판매 채널로 중국에서는 3년 전부터 소개됐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쇼핑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호스트가 시청자에게 옷이나 여러 제품 등을 보여주고 실시간 질문에 대답하며 친근하게 교류할 수 있는 데다, 화면의 판매 링크로 편리하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편집숍인 빔즈는 지난 3월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약 100만 엔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실시간 소통과 쇼핑을 돕는 라이브 커머스와 함께 일본에서 떠오르는 또 다른 비대면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다.
특히 패션 구독 서비스는 홈페이지에 등록한 이용자의 체형 정보와 옷 취향을 통해 프로 스타일리스트가 해주는 코디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패션 구독 서비스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출근 복장을 고민하는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위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맞춤형 살균 및 제균 서비스를 강화한 의류 구독 서비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일본 의류 렌탈업체인 Aircloset은 2월 사용자가 2.8배 급증하기도 했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다.
라이브 커머스, 구독 서비스와 함께 주목받는 무인매장은 온라인 쇼핑과 비슷하면서도 온·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살렸다. 10대 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WEGO’는 매장 점원을 증강현실(AR) 속으로 이동 시켜 무인매장을 시험 운영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매장을 비추면 화면에 가상의 직원이 나타나 고객 문의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무인매장을 연 화장품 브랜드 SHIRO는 상품 앞의 QR코드를 통해 손님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무인매장을 통한 구매는 실제로 제품을 체험하고 당일에 상품을 픽업할 수 있으면서 대기시간은 줄이고 인구 밀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에 관해 KOTRA 조은지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비대면 서비스가 개인의 니즈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 관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