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달러화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변동성을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이 소폭 우세할 전망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에서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11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대규모 확장재정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 압력의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가 10월에 이미 일정부분 환율에 반영됐기 때문에 약세폭이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을 촉진해 달러화 약세 압력이 희석될 수 있다.
바이든 후보 당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하는 경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단기적인 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있다. 시장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
엔화는 바이든 후보 압승 시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약세가 예상되나, 트럼프 대통령 불복 시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강세가 전망된다.
유로화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겠으나, 봉쇄정책 재개, 경제전망 악화,
통화정책 추가완화 기대 등이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에 따른 변동성 가운데, 주요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강화, 최근 급락에 대한 조정 가능성 등으로 상승압력이 예상된다.
위안화 강세,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역상황 등은 반등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10월 27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환율 결정에 활용한 역주기요소(counter-cyclical factor) 적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위안화 강세를 일정부분 용인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금리는 대선 이후 당선인 소속당과 미 의회 상‧하원 다수당 조합에 따라 추가부양책 실시 전망이 갈릴 수 있고, 이에 따른 채권시장 불확실성 역시 잔존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는 우편투표 신뢰성 시비, 불복 가능성, 행정부-입법부 관계, 의회 양원 구성 등 미국 대선 실시 이후 추가부양책 실시까지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시차 발생이 가능하고,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 등과 결합 시 증시 변동성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