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가경쟁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빠른 적응력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사)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국회4차산업혁명포럼 주최의 토론회 ‘인공지능과 데이터과학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 전략’이 개최됐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이충희 회장과 국회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이 토론회에 앞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박성현 고문은 “인터넷이 보급된 후 20년 만에 인터넷으로 공부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가 온 것처럼, 곧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데이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데이터 컨트롤 타워 구축 ▲AI·데이터과학 분야 석학 초빙을 위한 겸임 허용 ▲AI·데이터과학 국제협력 허브 국내 구축 ▲데이터 산업 육성 ▲ AI·데이터과학의 다양화된 R&D 전략 ▲창의적 교육 환경 조성 ▲한국형 AI·데이터과학 발전 전략 수립 ▲글로벌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데이터 컨트롤 타워에 관해서 박 고문은 2011년 만들어진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청을 사례로 들어 우리나라 역시 ‘데이터청’, ‘데이터처’, 혹은 ‘국가데이터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분산형 통계 시스템으로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 각 부처에 많은 양의 공공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공공, 민간, 개인 등의 모든 데이터를 기획, 수집하고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 박 고문의 설명이다.
또한, 박 고문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한국만의 AI·데이터과학 발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AI·데이터과학 분야에서 미국, 독일, 중국 등에 현재 많이 밀리고 있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도체, 5G 통신기술,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과 접목한 실용적 AI·데이터과학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경쟁력 강화 전략 중 한두 가지만이라도 실현되었으면 한다는 박 고문은 “AI·데이터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으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