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 거래가 줄어들고 구독 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Credit Suisse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00년 2천150억 달러에서 2016년 4천200억 달러까지 확대됐고, 올해 5천30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기업 중 성과를 낸 기업도 많아지면서 해당 모델은 향후 비즈니스의 트렌드로 자리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美 구독 경제 활황'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의 구독 서비스의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의 86%는 각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각 다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월 5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소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가장 이용률이 높은 것은 홈 엔터테인먼트 및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로, 23.1%를 기록했다. 배달 또는 온라인 쇼핑 관련 멤버십 구독 서비스는 16.5%, 고속 인터넷 이용률은 16.5%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사태 발생한 직후인 탓에 미국 구독 서비스 순가입자 증가율이 3.2%였으나, 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분기는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7천여 개의 구독 상자(Subscription Box) 비즈니스 모델 스타트업이 있으며, 그중 미국 내 업체는 전체 시장의 72%를 차지하고 약 1천85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KITA 뉴욕지부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돼 언택트 기조가 완화하더라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며 '구독 경제 체계는 앞으로도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