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25%로 동결했다. 1월 성명서 역시 코로나 국면에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약속을 되풀이했다.
하나금융투자의 ‘1월 FOMC, 시장에 실망을 안긴 미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FOMC는 지난 12월 성명서에서 경기에 대해 ‘경제활동과 고용은 회복을 지속했지만, 연초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고 표현한 것을 ‘최근 몇 달간 경제활동과 고용 회복 속도가 완화됐으며, 팬데믹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문에 약세가 집중됐다’라는 문구로 수정됐다.
물가에 대해서는 약화된 수요와 앞서 크게 낮아진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한편, 향후 경제의 경로에 대해서는 예방 접종 진행 상황을 포함해 바이러스의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연준 성명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위험과 관련해 ‘중기적(over the medium term)’이라는 표현이 삭제된 것은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영국 발 변종 등에 대한 우려도 포함)에 따른 단기 경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지난 12월 눈에 띄게 개선된 경제 전망(Projection Materials)과도 일맥상통한다. 시장의 많은 관심이 집중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성명서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움직임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최대한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연구원은 “이번 1월 FOMC는 단기적인 경제 둔화와 기대인플레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함을 강조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하반기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판단으로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 12월 의사록 공개로 부각된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중장기 스탠스에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며, “미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특별한 추가 부양 조치 없이도 장기채 금리 하향 안정(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 제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