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로나19팬데믹이 IT산업의 지형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디바이스의 빠른 보급으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갈 것이라고 여겨졌던 PC의 보급이 다시 확산됨에 따라, 서버산업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온라인으로 기자들과 만난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전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파워엣지(PowerEdge) 서버의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크리티컬 업무와 데이터를 보호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델 테크놀로지스의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김 총괄사장은 맥아더 장군이 퇴역 시 남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서버는 오히려 더 부활하고 있고, 시장도 실질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PC역시 곧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하루에 100만 대 씩 PC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PC의 활황에 따라 서버 산업 역시 다시 날개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 김 총괄사장의 설명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서버는 역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브랜드 서버나 클라우드 센터에 들어가는 화이트박스 서버까지 포함해 하루에 1천 대 가량 판매됐다.
김 총괄사장은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한국에서는 올해 1분기 서버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PC와 서버 시장의 중흥에 대해 김 총괄사장은 “PC의 경우 PC의 폼팩터나 컴퓨팅파워, 커다란 메모리 등이 모바일디바이스가 할 수 없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서버는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와 함께 게임산업의 성장과 클라우드 확산 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주류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엣지와 데이터, 센서 등”이라며, “향후 5~10년안에 서버와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서버는 ‘산업의 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는 이날 성능과 보안을 대폭 강화한 15세대 ‘델 EMC 파워엣지(Dell EMC PowerEdge)’ 서버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총 17개 모델의 대대적인 신제품이 추가된 차세대 파워엣지 서버 포트폴리오는 지능형 컴퓨팅 기반의 자율 운영 인프라스트럭처를 향한 델 테크놀로지스의 전략을 담아낸 것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AI 및 엣지 환경에서의 IT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